시진핑 라틴아메리카 대통령들과 베이징회동

2015-01-06 14:31
오는 8일부터 이틀간 중국라틴아메리칸포럼 장관급회의 개최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제1회 중국-라틴아메리카 포럼 장관급 회의에 참석, 올해 첫 '홈그라운드'(안방) 외교를 펼친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포럼 첫날인 8일 오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라우라 친치야 미란다 코스타리카 대통령 등과 함께 개막식 축사를 할 예정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라틴아메리카 각국 대표단 수석대표들과 단체로 회동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8일 오후부터 9일 오전에는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장관급 회의가 개최된다. 회의에는 중국 측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왕이(王毅) 외교부장, 쉬사오스(徐紹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을 비롯해 중남미의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회원국 외교장관과 중남미 지역기구 책임자들이 참석한다.

주칭차오(祝靑橋) 중국 외교부 라틴아메리카사(司) 사장은 전날 설명회에서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 회원국 33개국 중 30개국가에서 20명의 외교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일부 국가의 경제무역, 관광, 과학기술 분야 장관을 포함하면 참가하는 장관급 관료는 40명을 넘는다"고 말했다. 주 사장은 "중-라틴아메리카 포럼은 각 회원국 외교부가 이끄는 정부간 협력채널"이라면서 "정치, 외교, 경제·무역, 인문, 사회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라틴아메리카 포럼'은 지난해 7월 브라질을 방문한 시 주석의 제의에 따라 탄생했으며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와 협력 강화를 통해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견제하고 제3세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시진핑 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입장과 목소리를 주도적으로 개진하는 '주장 외교'와 함께 적극적인 대국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