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재학생들의 학교사랑 기부
2015-01-11 13:52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항 한동대학교는 재학생 620명이 학교사랑 후원 캠페인(이하 ‘한동천사’)에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학기와 2학기에 총 2회 진행된 캠페인에서 한동대 전교생의 16%가 새로운 정기 후원자가 됐다. 이들은 매달 최소 1000원 이상의 금액을 정기적으로 학교에 기부한다.
한동천사 캠페인은 재학생만 참여할 수 있는 학교 사랑 후원 캠페인으로 재학생들이 오늘의 한동과 내일의 한동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인 한동천사가 되어 학교 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대외협력실 직원과 학생들로 구성된 진행 요원들은 길거리 캠페인, 플래시몹, 팀 모임에서 캠페인 소개, 컵홀더 이벤트 등 다양한 방법의 홍보를 통해 재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번 캠페인은 홍보물에 인쇄된 NFC(근거리 무선통신) QR코드를 태깅하거나 한동 NFC 앱 또는 후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과 개인용 컴퓨터(PC)에서 후원 신청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한가영(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3학년) 학생은 “한동대에 다닌 지 벌써 3년 반이 흘렀다. 그동안 한동대에는 새로운 기숙사와 운동장이 생기는 등 학생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지만, 아직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며, “저는 늘 우리 학교를 위해 무언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한동천사에 참여해 작게나마 그 시작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으로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삼소노브 브라디밀(법학부 2학년) 학생은 “제가 한동천사가 된 이유는 미래의 후배들이 우수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에 나도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이제부터는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는 말씀을 따라 살고 싶어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원재천 대외협력실장은 “비록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재학생들의 금액이 적을 수도 있으나 학생 한 명 한 명의 참여가 나중에 학교를 졸업하고 동문으로서 이루어 낼 기적을 향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김신균 대외협력팀 담당자는 “한동천사 캠페인은 재학생 대상 후원캠페인으로 다른 대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캠페인이다”며, “개교 20주년 맞아 학교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재원 마련이 절실한 때에 재학생들로부터 시작된 작은 움직임이 동문, 학부모, 교직원, 일반인들에게도 전파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