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대 위기 위메프, 갑질 논란 일파만파에 사업 기반까지 ‘빨간불’

2015-01-08 14:50

[박은상 위메프 대표]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갑질’ 논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대표가 직접 나서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비판 여론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어 기업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수습사원 11명 전원 해고로 빚어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이들을 전원 합격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은상 대표는 “소통이 미숙했다”며 “해당 사원들의 통과 기준을 최고수준으로 정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시키지 못했으며 이 과정에서 본의 아닌 오해를 만들었고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진정한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전문인력을 선발하고자 했던 저희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에 책임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정확하게 소통하고 진심을 제대로 전하는 위메프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위메프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조현아 전 대한한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에서 백화점 모녀 사건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갑질’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 기업으로 주목받던 위메프까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사실에 대해 상당수의 고객들이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또한 위메프가 이번 사태 뿐 아니라 과거에도 위메프가 일방적으로 직원들을 해고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주장까지 이어지며 기업 이미지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이다.

11명 전원 합격이라는 대응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무엇보다 위메프가 이들의 의사를 먼저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합격 번복’이라는 대안을 성급하게 발표한 것은 비판 여론을 희석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해명이라는 지적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정확한 내부 기준에 따라 합격자를 뽑지 못한 일이 너무 확대 해석되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앞으로는 이런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발 기준을 재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