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모뉴엘서 3억대 뒷돈 챙긴 KT ENS 직원 구속기소

2015-01-08 13:22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KT ENS 직원이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과 계속해서 거래를 하는 대가로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시조사2부(김범기 부장검사)는 가전업체 모뉴엘에서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네트워크 장비업체 KT ENS 전모(45) 부장을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2007년 11월~2013년 11월 모뉴엘 박홍석(52·구속기소) 대표로부터 해외수출 거래를 지속하는 대가로 총 3억55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KT ENS의 전신 KT네트웍스에서 통신 관련 물품을 구매·판매하는 업무를 맡았다.

박씨는 전씨에게 모뉴엘과 KT ENS의 중개무역 거래를 지속시켜주면 일정한 커미션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의 은행 계좌로 총 19차례에 걸쳐 1억560만원과 미화 22만3850달러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전씨를 비롯해 모뉴엘로부터 각종 청탁을 받고 뒷돈을 챙긴 혐의로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역삼세무서·KT ENS 전현직 임직원 총 6명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