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무역관리사 취업 성공 수기집’ 발간

2015-01-08 13:03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국내 유명 해운회사에 재직 중인 이숙연 씨는 특성화고교 출신이다. 이 씨는 고교 재학 시절, 무역관리사 자격시험 준비를 통해 무역실무의 기반을 다졌다. 고교 졸업 직후, 이 씨는 무역실무 능력을 인정받아,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해운회사에 입사해 선하증권(B/L) 발행과 수출대행 업무를 하고 있다.

현장실무위주의 초급 무역인력 양성을 위한 무역관리사 제도가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무역관리사 취업 성공수기가 책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 무역아카데미는 무역관리사 시행 3주년을 맞아 무역관리사들의 취업 성공 사례를 엮은 책 ‘글로벌 무역인의 꿈을 품다’를 발간했다.

이 책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무역관리사 합격 이후 취업에 성공한 이야기, 무역관리사 시험에 도전한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의 합격 수기 등이 담겨 있다. 또한 무역관리사의 업무능력과 적응력을 지근에서 지켜본 무역회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사례도 소개되었다.

2년 계약직으로 첫 직장에 입사했던 권시내 씨는 상사맨에 대한 꿈을 버릴 수 없었다. 권 씨는 무역회사 입사를 목표로 무역관리사 자격시험을 준비했고, 이를 통해 익힌 현장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유수의 무역회사 정직원으로 당당히 입사에 성공, 중국과의 해외무역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권 씨는 “자격증 취득 이전엔 이력서를 내도 5곳 중 1곳 정도 서류합격 연락이 왔지만, 무역관리사 자격증을 항목에 채운 후, 면접을 보자는 회사가 2~3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주영 무역보험공사 울산지사 부지사장은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무역관리사를 취득한 후 입사한 K씨가 무역업체 고객 상담 과정에서 무역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도 하고 고객에게 더 적합한 보험종목을 추천해주는 것을 보고 내심 놀랐다”고 전했다.

이인호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은 “기업들은 입사 후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원하지만 구직자들은 본인이 준비된 인재라는 증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무역관리사가 무역실무능력 검증의 표준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실무적합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협은 현장실무 위주의 무역인력 양성을 위해 매년 2회 무역관리사 자격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2015년도 무역관리사는 3월 21일과 8월 29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