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상승
2015-01-08 08:09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84% 상승한 6419.83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30 지수는 0.51% 오른 9518.1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2% 상승한 4112.73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5% 오른 333.20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연합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 -0.2%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0.1%였다. 전월의 물가상승률인 0.3%보다 0.5%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10월 -0.1% 이후 처음이다.
이렇게 물가상승률이 급락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면서 양적완화 정책인 국채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런던의 한 펀드 매니저는 “디플레이션 징후가 ECB의 양적완화 조치를 촉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업체인 아그레코가 아르헨티나와 2년 동안 경유발전 계약을 체결한 것 등으로 3% 정도 올랐고 유통업체인 세인즈베리는 영업실적이 호전될 기미가 없다는 전망이 나와 2.1%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2센트(1.5%) 상승한 배럴당 48.6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WTI는 47.93달러로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6센트(0.31%) 하락한 배럴당 50.94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이날 WTI는 ECB가 오는 25일 금리·통화 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하기로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돼 모처럼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