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멜로 성공한 지성·황정음, 이번엔 로코 '킬미 힐미'
2015-01-08 06:52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킬미 힐미' 지성, 황정음이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비밀'에서는 아련한 멜로주인공이었다면 '킬미 힐미'에서는 유쾌한 사랑을 예고했다.
7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연출 김진만 김대진)에서는 일곱 개의 인격으로 괴로워 하는 차도현(지성)과 정신과 레지던트 오리진(황정음)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재벌 3세 차도현(지성)은 준수한 외모와 뛰어난 학력, 인자한 성품에 재력까지 갖춘 '엄친아'였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인격으로 남몰래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오리진을 본 허숙희는 "저 여자 내 환자다. 병동을 탈출해서 날 미행한 것 같다"며 "아주 위험한 여자다. 과대망상증 환자다. 자기가 의사고 내가 환자라고 할 거다. 잠시만 붙잡아 달라"고 거짓말했다.
차도현은 허숙희의 말만 믿고 오리진을 붙잡았다. 결국 오리진에 엎어치기를 당한 후 충격으로 또 다른 인격 신세기로 변신했다. 도현은 "나를 함부로 대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라고 오글거리는 고백을 했고, 리진은 박장대소하며 "못 들은 걸로 할게요"라고 거절하며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여기에 지성의 다중인격 연기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미국 할리우드에선 '프라이멀 피어' '파이트 클럽' 등을 다뤘지만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다루게 되는 다중인격 장르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존 작품들이 호러와 스릴러로 편중됐다면 '킬미 힐미'는 미스터리에 로맨스를 더해 시청자들에게 한층 가볍게 다가갈 예정이다.
'죽어야 산다'는 설명처럼 어릴 적 상처로 인격이 분화된 한 남자가 상처로 만들어진 거짓된 자아를 깨트리고 본연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지성, 그리고 그를 치료해줄 황정음을 통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높아진다.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는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버라이어티한 로맨스를 그린 힐링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