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복면가왕' 세계도 인정…'휴스턴 영화제' 수상

2016-04-19 17:06

'킬미, 힐미' 현장 사진 속 지성(왼쪽)과 황정음[사진=MBC '킬미, 힐미'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MBC가 '휴스턴 영화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MBC는 드라마 '킬미, 힐미', 다큐멘터리 '최초 발굴, 조선의 보물선',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으로 '휴스턴 국제 영화제' 3관왕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제 49회 휴스턴 국제 영화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렸다. '킬미, 힐미'는 'TV시리즈-드라마' 부문 대상을, '최초 발굴, 조선의 보물선'은 'TV스페셜-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은상을, '복면가왕'은 'TV예능'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휴스턴 국제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해 수상한 MBC는 올해 출품한 3개 프로그램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대구 MBC도 '2015 대구 FPV 드론레이싱 챔피언십'으로 스포츠 부문 금상을 받았다.
 

'복면가왕' 공식 이미지[사진='복면가왕' 공식 페이스북]


'킬미, 힐미'를 연출한 김진만 PD는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킬미, 힐미'는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다중인격장애(DID)를 소재로 한 TV 시리즈물이다. 주인공을 따라 울고 웃다 보면 어느새 아동학대라는 묵직한 주제에 도달하게 된다"며 "보물 같은 대본을 집필해 준 김수완 작가와 전대미문의 연기를 보여준 지성, 황정음, 박서준 등 놀라운 배우들, 현장에서 동고동락하며 나의 우주가 돼 준 사랑하는 스태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최초 발굴, 조선의 보물선'의 이동희 PD는 "조선시대 보물선인 마도 4호선은 인류문화의 귀중한 유산"이라며 "수중 문화재 발굴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아 기쁘다. 해양유물 발굴을 위해 거친 바다에서 고생하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발굴 팀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복면가왕'의 민절기 PD는 "신분, 나이, 외모, 학력과 같은 일체의 편견 없이 목소리만으로 평가받는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 취지에서 시작한 다소 '무모한' 시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과 좋은 평가를 내려 주셔서 감사하다. 더 재미있고 공감 가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휴스턴 국제 영화제'는 1961년부터 영상 분야에서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을 시상하기 위해 시작된 전통 있는 국제영화제다.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뉴욕 영화제'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