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우승하려면 파5홀에서 스코어 더 내야”

2015-01-08 00:27
미국 골프위크 지적…같은 장타자이지만 두 번 그린 재킷 입은 버바 왓슨에 비해 버디 확률 50%밖에 안돼

지난해 8월 미국PGA투어 바클레이스 2라운드에서 동반플레이하는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버바 왓슨. 두 선수는 모두 장타자이나, 역대 마스터스에서 파5홀 스코어는 천양지차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올해 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면 개최코스인 오거스타내셔널GC의 파5홀을 정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골프위크는 7일 홈페이지에 실은 글에서 “매킬로이는 지난해 미국PGA투어에서 ‘파5홀 버디(이글) 확률’이 50.98%로 애덤 스콧(호주), 찰 슈워첼(남아공)에 이어 셋째로 높았다”며 “그러나 마스터스에서는 파5홀에서 썩 만족한 스코어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매킬로이는 지금까지 마스터스에 6회 출전했다. 지난해 공동 8위를 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유일한 톱10 진입이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에게 8타 뒤졌다. 지난해 왓슨은 나흘동안 파5홀에서 8언더파를 솎았지만, 매킬로이는 나흘간 맞이한 16차례의 파5홀에서 합계 이븐파를 내는데 그쳤다. 왓슨과 매킬로이의 스코어차는 곧 파5홀 스코어차였던 셈이다.

왓슨과 매킬로이는 모두 장타자다. 둘 모두 마스터스에 여섯 차례 출전했다. 그런데 왓슨은 여섯 차례 가운데 세 차례는 톱35밖으로 밀려났지만 2승을 거뒀다. 매킬로이는 여섯 차례 중 한 번은 커트탈락하고 최고성적이 공동 8위다. 골프위크는 “이는 마스터스에서 왓슨이 파워를 잘 살린 반면 매킬로이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거스타내셔널GC의 파5홀(2,8,13,15번홀)은 모두 두 장타자들이 2온을 노릴 수 있는 곳이다. 왓슨은 여섯 번 이 대회에 나가 24라운드를 벌였다. 그 가운데 파5홀에서만 50언더파를 기록했다. 매 라운드 4개의 파5홀 가운데 두 곳에서 버디를 했다는 얘기다.

그 반면 매킬로이는 여섯 번 이 대회에 나가 22라운드를 플레이했다. 그 중 파5홀 합계 스코어는 21언더파다. 라운드당 네 번 맞이한 파5홀에서 한 번꼴로 버디를 했다는 뜻이다.

마스터스에서 파5홀 스코어만 놓고 본다면 왓슨이 매킬로이보다 두 배나 잘 했다는 방증이다.

오는 4월9일 열리는 2015마스터스 1라운드 후 매킬로이의 파5홀 스코어를 보면 우승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버바 왓슨-로리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파5홀 스코어 비교
                                                                  ※자료: 미국 골프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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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슨                               매킬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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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언더파                                 이븐파
                          (우승)                                   (공동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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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6회 출전)            24R 50언더파                         22R 21언더파
                         (라운드당 2.08언더파)             (라운드당 0.95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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