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새해 고향을 찾아온 반가운 손님 “황새 ”
2015-01-07 10:37
- 예산군, 황새 서식의 최적의 장소 입증 -
- 천년역사 예산 을미년 새해 황새와 함께 새롭게 비상 -
- 천년역사 예산 을미년 새해 황새와 함께 새롭게 비상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예부터 길조(吉鳥)로 여겨져 온 황새(천연기념물 199호) 두 마리가 충남 예산군을 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군에 따르면 신양면 신양천 등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황새가 주민들에 의해 목격돼 예산 황새 공원에서 모니터링에 나섰다.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는 보호종으로 우리나라에 흔한 텃새였으나 한국전쟁과 산업화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1971년 충북 음성에서 마지막 텃새 황새 한 쌍이 발견됐으나, 3일 만에 수컷이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고 홀로 남은 암컷도 1983년까지 무정란만을 낳다가 1994년 죽으면서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먼저 예산군이 황새 서식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이다.
그동안 광시면 대리를 비롯한 예산군 전역에 걸쳐 친환경 농업으로 황새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과 1971년 황새 멸종 후 처음으로 황새가 서식했다는 비석이 있는 역사적인 서식지인 대술면 궐곡리 인근인 신양천에 자리 잡음으로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군은 지난 2009년 6월 문화재청의 황새마을 조성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총 190억 원을 들여 13만 5669㎡ 부지에 야생화훈련장, 사회화교육장, 번식장, 오픈장, 문화관 등의 시설을 갖춘 예산황새공원을 조성했으며 오는 4월 개관을 준비 중에 있다.
예산황새공원 김수경 박사는 “이번에 나타난 황새는 지난해 태어난 유조(幼鳥)로, 러시아나 중국 쪽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황새는 지형을 보고 머물 곳을 선택하는데 예당호와 황새공원 때문에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새로운 세력권을 탐색하러 온 것으로 보이며, 이곳에 더 오래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황새를 방사하면 머지않아 예산 들녘에서 황새들이 자유롭게 날아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천년역사를 가진 예산군이 을미면 새해 황새를 통해 새로운 비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