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낫 유’ 데뷔 첫 영화 뮤비 작업 양희은 ‘꽃병’ 공개
2015-01-06 17:11
‘유아 낫 유’는 어느 날 갑작스레 루게릭 선고를 받게 된 유명 피아니스트 ‘케이트’와 손만 댔다 하면 실수투성이인 천방지축 가수 지망생 ‘벡’이 만들어가는 특별한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올해로 데뷔 한 지 44주년을 맞이하는 가수 양희은이 처음으로 영화와 함께하는 뮤직비디오 작업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독보적인 울림을 가진 가수 양희은의 목소리와 ‘유아 낫 유’가 만나 함께 만들어낼 커다란 감동에 많은 이목이 주목 되고 있다.
‘꽃병’은 양희은 싱글 프로젝트 ‘뜻밖의 만남’의 두 번째 싱글 곡으로, 싱어송라이터 이적이 작사, 작곡하고 직접 피아노 연주까지 더해 음악 팬들의 관심을 모은 곡이다. 시린 마음을 토닥이는 듯한 양희은의 따뜻한 목소리와 아련한 추억을 그리워하는 가사는 ‘유아 낫 유’의 잔잔한 감성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적의 피아노 선율로 시작되는 이번 뮤직비디오는 케이트와 벡이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과 겹쳐져 자연스럽게 보는 이를 몰입시킨다.
‘생각나나요, 아주 오래 전 그대 내게 줬던 꽃병’이라는 첫 가사와 ‘에반’과의 완벽했던 한때를 추억하는 케이트의 모습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먹먹한 그리움을 전하고, ‘우리 맘이 꽃으로 피어난다면, 바로 너겠구나’라고 노래하는 목소리와 케이트와 벡의 만남이 이어지며 마치 노래 ‘꽃병’이 케이트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애잔함을 느끼게 한다.
영화의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을 방불케 하는 싱크로율을 뽐낸 양희은의 ‘꽃병’은 힐러리 스웽크의 연기처럼 슬픔을 담담하게 눌러 담은 절제된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화려하거나 작위적이지 않은, 솔직하고 담백한 그녀만의 목소리가 오히려 더욱 큰 감정적 파동을 불러일으킨다. 화면 속의 힐러리 스웽크와 에미 로섬 또한 절박하게 감정을 폭발시키는 대신, 서서히 서로의 인생에 젖어가는 모습을 표현해 ‘유아 낫 유’가 전할 따뜻한 힐링을 예고하고 있다.
양희은이 전하는 아련한 감성을 담은 신곡 ‘꽃병’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감동 드라마 ‘유아 낫 유’는 오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