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KBS보도 사실 아냐…한국공항공사 행태 유감"

2015-01-06 14:47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제주항공은 지난 5일 KBS뉴스를 통해 보도된 '항공사 운영미숙‥승객불편 극심'의 기사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저비용항공사(LCC)입장에서 한국공항공사에 대해서도 "갑의 입장에서 을을 대하듯 한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제주항공은 6일 입장자료를 내고 "KBS뉴스가 보도한 7C3401편 청주공항 회항과 관련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한국공항공사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제주항공은 아울러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마치 제주항공이 이같은 요청을 전혀 하지 않은 것처럼 거짓 인터뷰를 해 항공사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몰아가는 한국공항공사의 행태에 대해 1000여명의 제주항공 임직원들은 황당하고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날 보도에 따르면 청주공항에서 기상악화로 비상착륙한 승객 170여명이 5시간 넘게 비행기에 갇히는 불편을 겪은 것은 항공사(제주항공)의 미숙한 대응 때문이며 당시 항공사 요청만 있었으면 공항에서는 승객들이 내리도록 비상 조치할 수 있었으나 따로 요청이 없었다.

제주항공은 이에 대해 "해당 항공기의 청주공항 도착 후 04시30분에서 05시 사이에 청주공항 비상연락망을 통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세관, 검역소 등에 입국수속을 긴급 요청했다"며 "제주항공은 항공기 안에 몇 시간째 갇혀있는 승객들의 빠른 하기를 위해 청주공항 유관기관과 계속 협의를 하며 CIQ 가동시간을 확인했고, 결국 CIQ가 가동되기 시작한 6시30분 직후인 6시40분부터 승객의 하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허가 없이는 항공기 문을 열 수 없으며, 승객의 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제주항공은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한국공항공사는 항공사에 대해 특히 LCC에 대해서는 늘 ‘갑’의 위치에서 ‘을’ 바라보듯 업무를 보는 것에 대해 매우 비통한 심정"이라며 "한국공항공사는 기상악화로 원래 목적지가 아닌 청주공항에 비상착륙한 항공기와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이어 "전후상황을 애써 덮어둔 채 항공사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한국공항공사 관계자의 이같은 위험한 발언이 LCC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 후 정정을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