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 "저유가 '경영위기'…감원 등 구조조정 필요"

2015-01-06 09:13

5일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015년 시무식을 마친 후 울산대공원 현충원을 방문, 참배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유가하락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감원 등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전망이다.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은 5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을 ‘경영위기 극복’으로 두고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언급했다.

서문규 사장은 이날 “현 상황이 위기임을 인식하고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비상 대응계획 수립과 실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 수익 대부분을 생산 원유 매출에 의존하는 공사는 재무구조상 필연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공사는 유가위기대응반을 구성해 글로벌 차원의 생존전략을 수립하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며 “유가별 재무적 영향을 분석해 경제성과 유동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투자규모 축소, 투자 연기 및 취소, 사업 매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각 자회사별로 대규모 인력 감원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본사도 예외일 수 없다. 부사장 산하에 전담반을 구성해 인적쇄신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무 프로세스와 관련해서는 “생존과 관계없는 비효율적, 중복적 업무의 철폐,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업무 생산성 향상, 개인 종합평가 시스템의 개선 등 올 한 해 생존을 위한 경영 쇄신작업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서문규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과 함께 시무식을 마친 후 울산대공원 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