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감히" 백화점 모녀·조현아 조현민·라면상무…갑질에는 남녀노소 없다

2015-01-06 09:14

갑질 논란 백화점 모녀[사진=다음 아고라 & 온라인 커뮤니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부천의 한 백화점에서 모녀가 갑질 행동을 보여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갑질 논란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최고의 갑질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가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5일 미국 공항에서 인천행 대한항공 1등석에 탑승한 조현아 전 부사장은 '땅콩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승무원과 박창진 사무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 이후 오너라는 이유로 항공기를 램프리턴(활주로로 향하던 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것)시키고 사무장을 내리게 했고, 이 과정에서 도착이 지연돼 승객들만 불편을 겪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갑질 논란'에 휩싸였고, 항공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돼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또한 동생 조현민 전무 역시 언니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확인돼 갑질의 끝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의 한 임원이 어이없는 갑질 행동을 했다가 큰 비난을 받았다. 지난 2013년 인천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포스코 A 상무는 비즈니스석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여승무원을 폭행했다. 또한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라면이 다 익지 않았다며 여러 차례 다시 끓여오라고 요구했고, 통로에서 난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논란이 되자 사직서를 제출한 A 상무는 현재까지 '라면 상무'라고 불리고 있다.

갑질 논란은 새해 초에도 불거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12월 말 부천 XX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주차요원들이 한 모녀 앞에 무릎을 꿇고 욕설을 들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입방아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방송사 취재팀과 인터뷰를 했다는 주차요원의 누나 A씨는 다음 아고라에 "고소하려고 응한 것은 아니다. 알바생 3명이 무릎 꿇고 욕을 먹을 만큼 잘못을 한 것인지를 알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백화점 모녀' 딸로 보이는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차를 빼달라는 말에 응하지 않자 주차요원이 먼저 차 뒤에서 주먹질했다. 이 모습을 보고 엄마가 격노하게 됐으며, (주차요원이) 무릎 꿇은 것도 스스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부천 원미경찰서는 당시 모습이 찍힌 CCTV를 확보해 조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