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땅콩 회항’ 조사 과장 2명 전보, 항공정책실 물갈이

2015-01-05 18:42

[사진=대한항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일명 ‘땅콩 회항’ 사건 조사를 맡았던 국토교통부의 담당 과장 두 명이 전보 조치됐다. 해당 사건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부실 조사에 대한 문책 인사다.

5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운항안전과장과 항공보안과장 2명을 전보 조치하고 공모직인 항공보안과장 채용 공고를 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9일 대한항공의 뉴욕발 항공기 회항사건 조사와 관련해 내린 문책의 후속 조치다. 이들 과장은 조만간 행정자치부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징계(감봉 또는 견책)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국토부는 조사단과 대한항공의 유착관계 및 조사과정에 대한 특별 자체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공무원 8명에게 경고 이상의 문책을 내린 바 있다.

대한항공 측에 조사 내용을 수시로 알려준 대한항공 출신 김모 항공안전감독관은 중징계 처분을 내렸고, 운항안전과장·항공보안과장과 최모 항공안전감독관·항공정책실장직무대리에게는 경고 조치키로 했다.

앞서 국토부는 2일자로 항공정책실장에 서훈택 종합교통정책관을 승진 발령하는 등 땅콩 회항과 관련한 항공정책 담당 인사가 대폭 물갈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