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출범 10년… “호남선 개통, 흑자경영, 부채 감소 역점”

2015-01-04 14:02
최연혜 “제2 창사 원년, 재도약의 해로 역량 집중”

지난 2일 열린 코레일 시무식에서 최연혜 사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코레일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올해로 공사 출범 10년을 맞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삼고 호남고속철도 등 신규노선 개통, 1000억원 경영흑자 달성, 부채비율 200%로 감축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코레일은 지난 2일 오전 10시 대전사옥에서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시무식을 열고 출범 10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발표하며 ‘제2의 창사 원년, 재도약의 해’를 선포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3000억원에 가까운 경영개선으로 출범 당시 5000억원에 달하던 영업적자를 약 780억원의 흑자로 전환시켰다”며 “최장기 파업 후유증을 극복하고 70회가 넘는 노사간 대화로 방만경영 과제를 해소해 상생의 노사문화를 구축했다”고 지난해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이와 함께 “2015년을 ‘제2의 창사의 원년’이자 ‘새로운 미래 10년을 위한 재도약의 해’로 삼아 2만8000명 전 임직원들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가자”고 주문했다.

올해 주요 경영방향으로는 △국민이 신뢰하는 철도안전 실현 △흑자기조 유지, 부채관리 최적화를 통한 건실한 공기업으로 변모 △기업문화 대혁신으로 국민이 행복한 코레일 달성 △창조경제와 글로벌 중심 경영으로 미래성장 동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

코레일은 올해 호남고속철도 개통, 포항 KTX 직결운행 등 개통에 따른 수요창출과 수익증대에 집중하고 적정재고 관리 및 불요불급한 투자억제를 통한 영업흑자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철도 매각과 용산부지 활용 등을 통해 현재 400%대인 부채비율을 200%대로 줄일 목표도 세웠다.

‘I ♡ KORAIL(아이 러브 코레일)’ 운동을 전사 전개하고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노사문화를 정립시켜 나가기로 했다.

미래성장 동력 확보 방안으로는 철도관광벨트를 활성화하고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서울 사장단 회의 및 물류분과 회의,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원정대 등 대륙철도 연계 사업도 추진한다.

한편 코레일은 1일 대전 사옥 옥상에서 경영진이 해돋이를 보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소망 실은 풍선을 날리는 결의다짐대회와 안전을 염원하는 ‘안전 기원제’를 진행했다.

3~일에는 서울역·대전역·광주역·동대구역·부산역·분천역 등 주요역에서 고객과 직원 1500여명이 기차놀이 플래시몹을 펼쳤다.

코레일 경영진이 지난 1일 대전 사옥 옥상에서 해돋이를 본 후 새해 소망을 실은 풍선을 날리는 모습.[사진=코레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