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최고 인기 품목은?…건수 50% 이상 증가

2015-01-05 00:00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지난해 해외직구(직접구매) 규모가 전년보다 50∼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도 대형가전이나 자동차용품, 장난감, 명품, 인테리어용품 등으로 다양해졌다. 또 40∼50대의 참여도 활발해지면서 직구가 보편적 쇼핑행태로 자리잡았다.

4일 국내 최대 해외배송 대행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작년 직구 배송대행 신청 건수는 약 162만건으로 전년의 110만건보다 50% 증가했다.

직구 주문량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폴로 패딩점퍼'로 나타났다.

나인웨스트 부츠(신발), 얼쓰마마 대용량 보디워시(유아용품), WMF 압력밥솥(주방용품), 씨즈캔디 토피에츠(식품), 고비다 코코아(식품), LED TV(전자제품), 마크바이마크 제이콥스 시계, 레베카 밍크코프 맥클러치(가방), 디즈니 겨울왕국 인형 등도 인기를 끌었다.

2103년 갭 라운드티, 폴로 빅포니 카라티, 빈스앤노블 누크HD 태블릿 PC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상품 단가가 올라가고, 종류도 다양해졌다.

이는 지난해 6월부터 목록통관(소액 해외상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는 제도) 품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마켓이 운영하는 해외직구 코너의 지난해 구매량 역시 2013년보다 62%나 늘었다.

직구 고객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30대의 직구 비중이 50%에 다다랐다. 20대, 40대, 50대 이상은 각각 21%, 22%, 7%를 차지했다. 그러나 1년전과 비교해 증가율을 따지면 50대와 40대가 각각 88%, 75%로 가장 높았으며 20대와 30대는 각각 47%, 55% 늘었다.

G마켓 해외직구 코너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화장품·향수로, 1년전보다 판매량이 54%나 뛰었다.

증가율 1위는 방향제·헬멧 등 자동차(오토바이 포함) 용품으로, 1년 사이 21배 증가했다.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구매도 6배까지 급증했다. 수입명품 구매량도 5배로 치솟았다.

G마켓 관계자는 "과거 해외 직구는 패션의류와 화장품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유아·자동차 용품으로까지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40∼50대의 직구도 크게 늘어나는 등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역시 해외직구 시장은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