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카드 해외사용액 51.8억弗...해외 직구↑

2024-08-27 12:00
한은 '2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발표
올 2분기 카드 해외사용액, 역대 세 번째로 높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 2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긁은 카드 사용액이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로 나타났다. 명절, 휴가철이 없는 2분기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통한 온라인쇼핑이 늘어난 영향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액은 지난 1분기(51억8400만 달러)보다 소폭 감소한 51억8400만 달러(약 6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6억4600만 달러)에 비해서는 11.6% 증가했다.

올 2분기 카드 해외 사용액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종전 최대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분기(47억2300만 달러)였다. 전체 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4분기(51억8500만 달러) △2024년 1분기(51억84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다.

2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가 지난 1분기보다 축소됐음에도 온라인쇼핑 해외 직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742만5000명이었던 내국인 출국자 수는 2분기 659만8000명으로 11.1% 감소했다. 통상 2분기는 명절, 휴가철이 없어 여행 비수기로 여겨진다. 반면 온라인쇼핑 해외 직구 금액이 1분기 13억8000만 달러에서 2분기 14억7000만 달러로 6.2%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의 사용액이 1분기 12억9100만 달러에서 2분기 14억54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반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38억9300만 달러에서 37억2900만 달러로 줄었다.

사용한 카드 수는 1분기 1749만5000장에서 2분기 1753만7000장으로 늘었다. 2분기 카드 장당 사용액(296달러)은 1분기(296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크게 늘었다.

비거주자의 올해 2분기 국내 카드 사용액은 30억9600만 달러로, 1분기(23억3300만 달러) 대비 32.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1% 늘어난 수치다.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1분기 1080만3000장에서 2분기 1450만7000장으로 34.3% 늘었다. 카드 장당 사용액은 1분기 216달러에서 2분기 213달러로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