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사]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위기극복, 전화위복의 지혜 발휘해야”

2014-12-31 17:03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위기 극복을 통해 새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전화위복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31일 오후 열린 종무식에서 밝힌 송년사를 통해 “우리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고, 우리 모두 마음고생이 심했던 2014년이 저물어간다”며 “2014년은 어려운 시황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채 수주한 여러 프로젝트들이 시행 과정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손실을 유발시켰고, 그로 인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이 우려되는 등 우리 현중 가족의 자존심이 크게 손상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매출과 손익은 기업의 존속과 번영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구성원의 정신과 기업문화라고 생각한다”면서 “당면한 위기를 결과적인 숫자로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 구성원의 정신, 우리의 조직, 제도, 의사 결정과정, 기업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그 원인을 찾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는 슬기로움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창사 이래 많은 불황과 위기를 겪어 왔으나, 그때마다 합심 협력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 왔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은 우리 모두가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 있으나, 그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전화위복의 지혜를 발휘하여야만 한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고, 기술의 복잡성이 빠르게 변천하다 보니, 지휘부의 판단력과 위기 대처 능력이 더욱 중요해 진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우리 모두가 원칙과 기본을 지키고 합심 협력한다면 오늘의 어려움을 능히 극복하고 새로운 번영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우리 모두 창의와 역량과 열의를 총동원하여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삶의 터전이 우리의 결집된 노력과 헌신으로 다시 서게 되었다는 자부심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