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정명훈계약 1년 연장..박현정 대표이사 사의 수용
2014-12-30 15:03
서울시향 이사회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향 4층 연습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달 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정명훈 예술감독의 계약을 1년 연장하고, 직원 성희롱·폭언 논란을 빚은 박현정 대표이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향 이사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서울시향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임병욱 서울시향 경영본부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울시향 이사회는 "예술감독 추천 및 재계약 체결안을 예술감독 계약 연장안으로 변경, 정명훈 예술감독 재임명을 포함한 서울시향의 장기 발전 방향에 대해 시간을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에 기존 계약을 2014년 기준으로 1년 연장하되, 위 기간 내 계약조건을 변경해 재계약하는 경우 새로운 계약으로 갈음하기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징계 조치 없이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3일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서울시향 직원들의 요청으로 조사한 박 대표의 직원 성희롱, 폭언 등 인권침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서울시장에게 박 대표를 징계하라고 권고했다. 이사회는 당초 이날 박 대표 해임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박 대표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