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파워 위안화 : 벨 것인가, 베일 것인가

2014-12-30 09:10
조용만, 김재현 지음 ㅣ 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펴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원-달러 시장’이 이미 기반이 갖춰진 탄탄한 기업이라면, ‘원-위안화 시장’은 새로 창업하는 새내기 벤처기업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함께 위안화 국제화 노력이 가속화될수록 우리의 선제적인 투자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일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에 참석 이같은 인사말을 한 것처럼 위안화의 위상은 달러화에 버금갈 정도로 높아졌다.

  위안화는 이미 대한민국의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깊숙이 침투해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요우커가 600만 명을 넘고, 2018년엔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겉보기에는 한국을 찾아온 중국인 관광객이지만 경제란 안경을 쓰고 보면 대한민국 곳곳에 위안화가 넘실거리는 형국이다. 

 위안화는 욱일승천하는 중국의 경제력을 상징하는 단어다. 중국인들은 위안화를 ‘런민삐(人民幣)’라고 부른다. 중국의 정식 국호인 ‘중화인민공화국’ 인민(국민)의 화폐라는 의미다. 개혁개방 이후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경이적인 성장률로 G2의 반열에 오른 경제대국 중국, 비약적인 성장과 더불어 위안화의 가치와 파워도 꾸준히 높아져왔다. 최근에는 위안화 국제화를 통해 달러 기축통화 시스템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위안화는 국제무대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저자들은 이처럼 중국과 위안화라는 변수를 떼놓고는 한국 경제를 얘기하기 힘든 상황이 앞으로 더욱 심화돼 갈 것이지만, 그 칼에 베일 것인지, 벨 것인지는 우리의 대응에 달렸다고 강조한다. 위안화가 더 이상 우리가 몰라도 되는 화폐가 아니라는 것.

 실제로 대한민국 경제에 중국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자리 잡았다. 위안화를 모르고서는 더 이상 중국을 논할 수도 없다.   이 책은 G2(주요 2개국)로 부상 중인 중국경제의 상징 위안화를 분석해 중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조망하고 위안화가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를 담아냈다.

 위안화는 중국의 13억 인민이 창출해내는 거대한 경제력의 상징이자 중국이 ‘중화부흥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원한 가공할 위력의 무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도 위안화를 알아야 하고, 이를 통해 중국의 행보를 면밀히 파악해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