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상급병실료 최대 36배 차이
2014-12-30 08:25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종합병원의 상급병실료가 병원에 따라 많게는 36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상급종합병원(대형대학병원)과 종합병원, 치과대학 부속 치과병원 등 336개 기관을 대상으로 상급병실료, 초음파검사료 등 32개 항목의 비급여 진료비를 조사해 30일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공개했다.
기존에는 상급종합병원과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만이 공개 대상이었으나 올해부터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과 치과대학 부속 치과병원까지 포함돼 총 공개기관 수가 153개에서 336개로 늘었다.
1인실의 경우 대우병원이 하루 2만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삼성서울병원은 44만4000∼44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두 병원의 가격 차이는 22.5배에 달했다.
병원 규모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 내에서는 최저가와 최고가 병원이 4.5배,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과 300병 이하 종합병원 내에서는 각각 9.0배, 19.0배 차이가 났다.
이번에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수면내시경 검사비도 병원마다 차이가 컸다. 대장내시경의 경우 가장 싼 곳(인화재단한국병원 2만원)과 비싼 곳(화순전남대병원 32만원)의 차이가 16배에 달했다.
상복부 초음파 검사료는 최저가 3만원(부민병원) 최고가 22만원(인천성모병원)으로 7.3배, 치과 임플란트료는 최저가 35만원(강릉의료원) 최고가 404만7000원(국립암센터)으로 11.6배 차이였다.
일반진단서와 장애진단서 등을 발급받는 데 내는 제증명수수료와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에 대한 교육상담료, 다빈치로봇수술료, 충치 치료료 등은 최대 20배 이상 비용 차이가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비급여 진료비에는 병원별 땅값과 시설 차이, 장비와 의료진 수준, 시술 소요시간, 환자 중증도 등이 반영되지 않은 금액으로, 해당 병원에서 고지하고 있는 순수한 비급여 비용이다.
심평원은 “앞으로 공개 대상 비급여 항목을 확대하고, 상병·수술별 총 진료비 정보에 대해서도 공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