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장기금리 줄줄이 최저수준 기록... 통화과잉, 경기침체가 원인
2014-12-26 16:41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주요국 장기금리(10년 만기 국채)가 줄줄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장기금리는 사상 최저치가 계속되고 있으며 미국도 금리인상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2.2%라는 저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이 대량으로 자금을 시중에 공급하면서 나타난 통화 과잉과 경제 침체로 성장력이 둔화돼 투자 부족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가 지난 10월에 종료되면서 내년 중에 사실상의 제로 금리를 해제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장기금리는 상승하지 않고 있으며 2.2%를 유지해 이례적으로 저금리 상태에 빠져있다.
일본의 경우 장기금리가 사상최저치인 0.310%까지 내려갔다. 대규모 완화책을 추진하는 일본은행이 대량으로 국채를 매입하고 국제유가 시장의 악화로 투기자금이 국채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과 해외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국채 매입으로 금리 전체가 저하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10년 만기 국채는 판매가 거의 없는 상태로 조금이라도 매입의 움직임이 있을 경우 금리는 더욱 내려가기 쉬운 상태”라고 언급했다.
또한 “내년 1월에 열리는 ECB 이사회까지 금리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