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세시황] 서울 전셋값 강세 여전…목동 매물 부족에 2500만원 상승
2014-12-28 06:00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12월 넷째 주 전세시장은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한 매매시장과 달리 강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매매시장뿐 아니라 전세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26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19일에 비해 0.19% 올라 전주 0.12%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는 △양천구(0.55%) △강남구(0.43%) △강서구(0.40%) △송파구(0.30%) △중랑구(0.29%) △강동구(0.25%) △서초구(0.22%) △서대문구(0.18%) △종로구(0.09%) △성동구(0.08%) 순으로 상승했다.
양천구는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나 매물 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목동 목동트라팰리스는 5000만원, 목동신시가지7단지는 500만~2500만원, 성원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강남은 방학을 맞아 학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가 1000만~7500만원, 현대1차가 500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강서구는 신규 입주 아파트의 전세매물이 소진됐음에도 수요가 이어지면서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가 1000만~3500만원,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이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4% 전세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3%) △분당(0.02%) △판교(0.02%) △광교(0.02%)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 전세시장은 반전세도 매물이 귀해지고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평촌은 수요는 줄었지만 매물이 여전히 부족해 호계동 무궁화금호가 500만원,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이 25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분당은 전세 부족 현상이 반전세까지 번지면서 수내동 양지금호와 이매동 이매청구가 각 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10%) △인천(0.07%) △과천(0.07%) △광명(0.07%) △안양(0.07%) △수원(0.06%) △용인(0.04%) △남양주(0.03%) △의왕(0.03%) 순으로 올랐다.
안산은 고잔 주공2단지 이주 수요의 영향을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고잔동 주공7단지는 500만~1000만원, 주공5단지는 500만원, 고잔4차푸르지오는 250만~50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의 낮은 전세시세가 수요를 끌어들이면서 연수구 송도더샵센트럴파크Ⅱ와 송도캐슬&해모로가 각각 1000만, 500만원 올랐고 중구 영종하늘도시우미린1‧2단지가 250만원 상승했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전세시장 수급 불균형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매매시장에는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전세시장 불안을 해결할 해법은 내년 숙제로 남으면서 절반의 성공에 그친 한 해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시장이라지만 당장 전세 수요자들이 겪는 고통을 방치할 수는 없다”며 “내년에는 전세시장 불안에 대한 해법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