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매매시황] 매매시장 차분히 한해 마무리…부동산3법 통과로 매물 회수

2014-12-28 06:01

서울·수도권 주간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자료=부동산114]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시장이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여야가 부동산 3법을 연내에 처리키로 합의하면서 물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26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은 19일과 같은 수준으로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3법 처리에 대한 여야의 합의로 매도자들이 일부 매물을 발 빠르게 거둬들이고 있다.

그러나 수요자들은 매도자들에 비해 다소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실제 가격 동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0.04%) △중랑구(0.04%) △서초구(0.03%) △동대문구(0.02%) △영등포구(0.02%) △강북구(0.01%) △강서구(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노원구는 매매수요가 일부 있지만 수요자의 조건에 맞는 매물이 나오지 않아 소폭 상승했다. 중계동 신안동진은 1500만원, 상계1‧2차중앙하이츠는 500만원 올랐다.

중랑구는 급매 위주지만 거래가 일부 성사되면서 상봉동 프레미어스엠코가 2000만원, 신내동 진로와 신내6단지가 각각 500만, 25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에서 일부 저가 급매물의 거래가 이뤄져 방배동 삼익이 2000만원, 서초동 현대가 1000만~250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송파구(-0.03%) △강동구(-0.02%) △성동구(-0.01%) 등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매수 움직임이 뜸해지면서 가락동 가락금호가 1500만원, 신천동 진주가 1000만원 내렸다.

강동구는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차이로 거래 성사가 어려워지면서 둔촌동 둔촌푸르지오가 3000만원, 둔촌주공2단지가 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같은 기간 신도시의 매매가격 역시 보합세를 보였으며,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매수세도 급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조용한 시장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중동과 김포한강만 각 0.02씩 올랐다.

중동은 일부 소형 매물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을 밀어 올렸다. 상동 반달동아와 반달삼익이 각 250만원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초당마을래미안한강 중형 매물이 25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경기‧인천은 △안산(0.05%) △인천(0.03%) △남양주(0.03%) △수원(0.03%) △이천(0.02%) △시흥(0.01%)이 올랐다.

안산은 고잔주공2단지의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고잔동 주공5‧7단지가 250만~750만원 상승했다.

인천 부평구 신성미소지움이 3500만원, 중구 영종하늘도시한양수자인이 25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2014년이 끝나기까지 약 한주를 남기고 여야가 부동산 3법 연내 처리에 합의했다”며 “이번 합의가 당장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지만, 매도자들은 기대감을 갖고 매물을 회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범위하고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심리적인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가격 급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급락에 대한 막연한 공포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부동산시장을 단기적 관점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살피고 투자 측면뿐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지 고민하면서 내년 부동산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