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전전시회 세탁기 파손 논란' LG전자 본사·창원공장 등 압수수색
2014-12-26 11:33
여의도 본사 조성진 사장 집무실,창원 공장 등 대상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논란을 일으킨 LG전자가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이주형 부장검사)는 26일 LG전자의 여의도 본사와 경남 창원공장 등에 수사관을 보내 지난 9월 독일 IFA 가전전시회 관련 각종 자료와 임직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조성진(58) 사장 집무실을 비롯해 가전전시회 행사 관련 실무진들의 사무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통상적인 수준의 제품 사용환경 테스트를 한 것일 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증거위조·명예훼손 등 혐의로 삼성전자를 맞고소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언론사에 제공한 동영상에 삼성전자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세탁기에 충격을 가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증거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 세탁기 개발담당 임원을 독일 검찰에도 고소했으나 최근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과 삼성전자가 제출한 증거자료 등을 분석한 뒤 임직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