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처지면 끝이다"...은행권, 핀테크 강화 총력전
2014-12-25 15:30
핀테크 전담부서 신설, 관련 서비스 구상 등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핀테크가 전 세계적으로 금융산업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은행들도 사활을 걸고 핀테크 강화에 나섰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말로,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기존 금융과 구조·제공방식·기법면에서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당국도 내년에는 핀테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인만큼, 은행들도 당국의 지원책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선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입장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은행 등은 발빠르게 관련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핀테크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연말을 맞아 이미 조직개편을 단행한 일부 은행은 핀테크 전담부서를 신설했고, 전문인력들을 배치했다. 내년 초 조직개편이 예정된 은행들도 대부분 핀테크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기존에 운영해오던 모바일뱅크 서비스도 인터넷 전문은행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서비스의 질과 양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핀테크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ICT 기업들과의 업무협약도 대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도 핀테크를 적극 육성하기로 한만큼, 내년부터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연구실 실장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지급결제와 자금이체 등의 서비스가 은행업의 핵심 비즈니스는 아니지만, 해당 서비스의 사용자는 꾸준히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서비스의 범위가 확대될 경우 금융소비자들이 금융상품을 접하고 구매하는 경로도 변화할 것"이라며 "결국 모바일 기기가 은행의 주요 상품들이 유통되고 소비되는 경로, 금융상품의 주요한 대고객 채널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