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길 오른 현정은 회장 "금강산 이야기도 나올 것"

2014-12-24 14:54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방북길에 앞서 북측과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누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 회장은 24일 오전 11시경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 출입국사무소에서 출경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현 회장은 앞서 김정일 3주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및 현정은 회장이 조의를 표시한 데 대해 북한의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방북을 요청해 이날 출경했다.

현 회장은 "이번 방북은 지난 16일 추모 화환을 보낸 것에 대해 김양건 비서가 감사 인사를 표하는 것"이라며 "김양건 비서와는 3년만에 만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어 김 비서와 나눌 대화 내용을 묻는 질문에 "감사 인사와 덕담 수준이 아니겠냐"고 답한뒤, 금강산 관광 재개 관련 이야기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묻자 "네 이야기하겠죠"라고 말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출경한 현 회장은 김 비서를 만난 뒤 오후 4시경 귀경할 예정이다.

현 회장에 앞서 오전 9시 45분경에는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들이 현 회장과 같은 목적으로 출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