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원자력해체연구센터’ 유치 열기 후끈
2014-12-23 14:15
22만 경주시민 서명지 및 건의문 중앙부처·국회 전달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이하 원해연) 유치에 대한 경북도민의 뜨거운 열기가 겨울 한파에도 식지 않고 있다.
원해연경주유치위원회는 23일 ‘원해연’ 경주유치 대정부 건의문과 함께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경주시민 22만여 명의 경주건립 촉구 서명지를 국회,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경주시장을 비롯한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경주시의회 의장, 경주시 이통장연합회, 청년연합회 등 각 시민단체가 동참했으며, 경북도지사도 도를 대표해 유치찬성에 서명하며 힘을 보탰다.
도는 지난 2011년부터 대한민국 원자력산업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경북 동해안권을 세계적인 원자력 산업메카로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원해연 경주 유치를 위한 경북도의 준비는 2012년 개최된 제2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원자력해체 핵심기술 확보 계획을 발표할 때부터 시작됐다.
경북은 현재 포스텍 로봇융합연구소, 금속소재산업진흥원, 포스코, 한전 KPS, 두산중공업, 한국전력기술 등 관련 산학연과의 협력체계 구축과 해체대상인 경·중수로 원전을 모두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 차세대 원자력연구 시설 조성을 위한 부지 확장성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원전의 설계(한국전력기술), 운영(한수원), 처분(방폐장)과 처분관리기관(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있고 앞으로 원전 수리·정비기관(한전KPS)까지 갖추게 되어, 향후 원해연이 유치될 경우 원전 전 주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날 행사를 이끈 최양식 경주시장은 “합리적인 기준으로 볼 때 경북 경주야말로 당연히 원해연이 유치되어야 한다고 요구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며, “경북도민의 응원과 경주시민의 일치된 마음을 정부가 진정성 있게 수용하고 현명한 결정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국내 원전의 절반이 경북 동해안에 몰려 있음에도 원자력 안전·연구개발 시설은 한곳도 없다”며,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는 신경북 동해안권 발전을 위한 방안이자, 세계의 원자력시장을 겨냥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큰 그림이다. 이를 완성해 갈 수 있도록 원해연은 경주에 유치해야 하며, 도 역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해 사업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