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TK 등 집토끼 결집에 반등…40% 재진입은 실패

2014-12-22 16:44
[리얼미터] 朴 대통령 지지율 39.9%, 지난주 대비 0.2%P 상승…부정평가 52.3%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인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파동 이후 급락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소 반등했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대구·경북(TK)과 보수층 등 집토끼가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이 상승 중이던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까지 막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2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2% 포인트 상승한 39.9%(매우 잘함 11.3%+잘하는 편 28.6%)였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비토층도 같은 기간 0.2% 포인트 상승하면서 52.3%(매우 잘못함 31.8%+잘못하는 편 20.5%)까지 치솟았다. 이는 취임 후(리얼미터 조사) 최고치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과 부정 평가 비율의 격차는 12.4% 포인트다. ‘모름·무응답’은 7.9%로 집계됐다.

◆朴 대통령 지지율, 통진당 해산한 19일 42.6%로 급상승
 

리얼미터의 12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 [사진=리얼미터 제공]


‘정윤회 문건’ 파동 이후 40%대 지지율이 붕괴된 박 대통령은 통진당 해산 사건으로 반전 모멘텀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 추세를 보면, 지난 15일 39.8%를 시작으로 ‘38.8%(16일)→37.8%(17일)’로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통진당이 헌재의 해산 여부를 앞두고 국회 농성을 시작한 18일 38.3%로 반등했다. 해산이 최종 결정된 19일에는 42.6%로 급등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같은 기간 ‘52.6%→54.6%→55.9%→54.7%→47.3%’ 등의 분포를 보였다.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으로 박 대통령의 긍정 평가 비율과 부정 평가 비율이 반대 추세를 보인 셈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 변화는 대구·경북(TK) 등 집토끼의 재결집이 결정적이었다,

헌재의 선고가 내려진 19일과 그 이전인 17일 일간조사를 비교하면 △대구·경북은 46.5%에서 63.9%로 17.4% 포인트 △보수층은 60.6%에서 72.1%로 11.5% 포인트 △50대는 43.3%에서 54.3%로 11.0%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與 39.6% VS 野 24.1%…통진당 사태로 요동치는 정국
 

국회 본청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이 밖에 △경기·인천 15.1% 포인트(26.9%→42.0%) △30대 9.3% 포인트(18.4%→27.7%) △60대 6.6% 포인트 (64.9%→71.5%) △중도층 4.5% 포인트(30.2%→34.7%) 등 대전·충청과 20대와 진보층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계층에서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39.6%로 1위를 기록했고, 새정치연합은 24.1%, 정의당은 4.2%로 각각 집계됐다. 무응답층은 28.9%였다.

새누리당은 △대전·충청과 부산·경남 △30대와 60세 이상 △여성 △가정주부와 노동직 △중도·보수층에서 상승한 반면, △광주·전라 △40대와 50대 △남성 △자영업과 학생층에서는 하락했다.

새정치연합은 △경기·인천 △광주·전라와 대구·경북 △40대와 30대 △남성 △사무직과 자영업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대전·충청 △부산·경남 △20대 △여성 △가정주부와 학생 △중도층에서 내려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19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