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에너지 독립' LNG발전소 본격 추진

2014-12-22 10:43
22일 도-한국중부발전 '안정적 전력공급' 업무협약 체결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에 200㎿급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 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아울러 값싸고 질 좋은 LNG도시가스를 제주도민들에게 공급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한국중부발전(주)(대표이사 최평락)과 ‘제주지역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에서는 △제주LNG발전소 건설사업의 적기준공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 △지역 업체의 발전소 건설사업 참여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발전소 주변지역 민원해소 및 지역발전을 위한 공동노력 등을 골자로 이행키로 했다.

이로써 한국중부발전(주)은 제주시 삼양동에 소재한 제주화력발전소 구내에 전체공사비 약 2609억원을 투자, 200MW급 LNG발전소를 오는 2018년 6월까지 건설하게 된다.

그동안 제주는 2017년 6월 준공예정이던 제3차 해저연계선 건설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예비전력 부족으로 말미암은 전력수급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져 이에 대한 해법으로 LNG발전소 건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한 이번 LNG발전소 건설 확정에는 제주가 지역구인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의 노고가 가장 컸다. 

강 의원은 지난해 5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재임당시 ‘제주도의 안정적 전력공급기반 구축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고 제주 LNG발전소 건설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 및 현장 시찰’을 이끌어 내면서 제주 LNG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정부계획을 확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강창일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지난 2006년 4월 1일 제주지역 광역정전사태로 촉발된 LNG발전소 유치사업이 정부 계획에 반영과 취소를 번복하는 등 그동안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최종 확정됐다” 며 “앞으로 제주도와 중부발전이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청정과 독립은 제주 에너지정책의 큰 방향이며 이번 LNG발전소 건설을 통해 제주 에너지독립에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이라며 “오늘 업무협약이 제주도민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발전을 이끌어 가는 소중한 뒷받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평락 대표이사도 “이번 협약 체결식을 계기로 제주LNG발전소 건설이 적기에 준공되어 제주지역 전력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도내 업체의 건설사업 참여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가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