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전도면 유출 신속한 조치 취해야"

2014-12-21 16:21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여야는 월성 1호기와 고리 1·2호기 등 원자력발전소의 도면 유출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대책을 21일 촉구했다.

전지명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 안전과 직결된 1급 국가보안시설인 고리·월성 원전의 부품설계도와 주요기기의 계통도 등이 유출돼,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만약 원전이 사고나 테러에 노출될 경우 재앙수준의 피해를 야기할 뿐 아니라 국가전력시스템 자체가 한순간에 마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수석부대변인은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유출원인이나 경로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며 "검찰과 경찰 등 관련 기관은 국가방위 차원에서 신속하게 자료 유출 세력을 색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국수력원자력의 보안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자료 유출로 인해 원자력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한국수력원자력과 정부는 더 이상 문제를 은폐·축소하려 하지 말고 조속히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원전반대그룹'에 대해선 "불법적인 해킹을 통해 대외비 문서를 공개하려는 극단적 시도에 반대한다"며 "국민을 불안에 빠뜨리고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