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세시황] 기습한파에도 오름세 지속…서초·강남 최대 5000만원 상승
2014-12-21 06:00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12월 셋째 주 전세시장은 갑작스러운 한파에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가 이어졌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9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12일에 비해 0.12% 상승했다.
서초구와 강남구 등을 중심으로 학군이 좋은 지역과 이주가 임박한 재건축 단지 주변 아파트의 전셋값이 올랐다.
서초구는 고가의 전세 아파트가 많지만 자녀의 명문학군 입성을 원하는 부모들이 전셋집 찾기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방배동 방배아트e편한세상, 반포동 반포자이가 1000만~5000만원 올랐다.
교육열이라면 서초구에 뒤지지 않은 강남구 역시 대치동과 개포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뛰었다. 개포동 개포자이는 2500만~4500만원, 도곡동 개포우성4‧5차는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겨울 이사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이주와 학군 수요가 맞물리면서 오름세가 계속 됐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신도시 제외) 0.05%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5%) △판교(0.05%) △평촌(0.04%) △산본(0.04%) △분당(0.02%) △일산(0.02%) 등이 올랐다.
김포한강은 초당마을래미안한강이 중대형을 중심으로 500만원 뛰었다.
판교는 동판교지역의 매물 부족으로 서판교 일대 아파트들의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판교동 판교원마을1‧3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서 연구원은 “신도시는 전세매물 부족이 여전하지만 강추위 탓에 수요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14%) △부천(0.08%) △과천(0.06%) △수원(0.06%) △용인(0.06%) △의왕(0.04%) △군포(0.03%)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 청라,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대기업의 입주가 임박한 데다 새 아파트임에도 저렴한 전세가격, 학군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송도동 송도캐슬&해모로, 송도풍림아이원1~4단지가 1000만원, 경서동 제일풍경채(A11)가 500만원 올랐다.
부천은 새 아파트인 부천아이파크가 1000만원 상승했고, 과천은 전세매물이 나오지 않아 부림동 주공8‧9단지가 250만원 뛰었다.
서 연구원은 “경기‧인천은 지역 내 전세수요뿐 아니라 서울에서 전셋집을 찾지 못한 세입자들까지 가세해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