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 잡아라" … 불붙은 술전쟁
2014-12-18 16:48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한 주류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세월호 사건과 월드컵‧여름 특수 실종으로 여름 장사를 망친 주류업계로서는 이번 연말이 실적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롯데주류, 국순당 등 주요 주류기업들은 대대적인 연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참이슬 모델을 가수 아이유로 바꾼 만큼 '맑은 이미지' 콘셉트의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주류는 올해 출시한 '클라우드'를 통해 맥주 사업의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6000만 병(330㎖ 기준)을 돌파하면서 맥주업계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만큼 연말 특수에 브랜드 인지도를 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는 주력상품인 '카스'와 AB인베브의 다양한 수입맥주를 내세워 연말 특수 잡기에 나섰다.
특히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를 견제하기 위해 출시한 '더 프리미어 오비' 등을 내세워, 맥주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견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는 '파티 콘셉트' 전략으로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열었던 '카스 파티'를 더 성대하게 개최하거나 연말에 어울리는 파티를 물색해 후원할 계획이다. 크리스마스나 홈파티 분위기에 걸맞은 오비맥주만의 스페셜 패키지 출시도 예정돼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보통 주류업계에서는 연말·신년 모임이 많은 11월 말부터 1월 초와 여름 맥주 수요가 급증하는 7~8월을 성수기로 보고 있다"며 "특히 연말은 매출이 평상시보다 17~20% 정도 늘어나는 만큼 주류업계가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