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드레스를 벗겠는가"… 매니저가 본 조여정·천우희 해프닝

2014-12-17 23:14

청룡영화제 조여정 천우희[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조여정과 천우희가 똑같은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연예관계자들은 어떻게 볼까.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 시상식 레드카펫은 별들의 전쟁이었다. 여배우들은 제각기 자신의 매력을 뽐내느라 바빴다. 영하 15도 강추위쯤은 문제가 아니었다.

이날 조여정과 천우희는 같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취재진과 관객을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몸매가 드러나는 누드톤 은빛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는데, 의상부터 헤어스타일까지 비슷해 취재진의 눈을 의심케했다.

보통 레드카펫 등 공식석상에서 여배우들은 의상이 중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애쓴다. 시상식 몇일 전부터 드레스 협찬사와 조율한다. 지정 협찬사는 배우가 정해지면 같은 드레스를 협찬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한 관계자는 17일 아주경제에 "시상식에서 두 여배우가 같은 드레스를 입고 나온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런 경우를 상상해본 적이 없어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스타일리스트는 물론 협찬사도 난감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이 커진다면 해당 드레스를 빌려 온 스타일리스트는 크게 징계받지 않을까 싶다. 협찬사에도 컨플레인을 걸어야하는 상황이다. 레드카펫에서 여배우의 드레스는 자존심이나 마찬가지다"라면서 "조여정이나 천우희 둘 중 누가 드레스를 갈아입겠느냐"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