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회장, 대학생들과 해외 현장 동행, ‘세계경영’ 전수한다

2014-12-17 11:50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세계경영 현장 동행 멘토링’ 실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왼쪽 셋째)과 대학생 대상 세계경영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종 선발된 ‘세계경영 현장 동행 멘토링’ 대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우세계경영연구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대학생들과 함께 해외 현장을 동행하며 세계경영 비법을 전수한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회장 장병주)는 ‘글로벌 청년사업가 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10~11월 중 진행된 ‘대학생 대상 세계경영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 최종 5명을 선발해 내년 1월 중순 약 1주일간 ‘김우중 회장과의 세계경영 현장 동행 멘토링’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회는 지난 13일 본선 진출자 16명에 대해 베트남과 미얀마 현지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청년사업가(YBM) 양성 과정’의 멘토단이 직접 심사에 참여해 원신(서강대 종교학과 4년, 대상), 이연상(연세대 사회학과 4년, 최우수상), 김현우(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대학원 박사과정, 우수상), 이민정(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석사과정, 특별상), 양정우(한국체대 사회체육학과 3년, 특별상) 씨 등 5명을 선발했다. 당초 선발규모를 3명으로 계획했으나 참신한 아이디어와 사업성이 충분한 수준 높은 계획안이 몰려 16일 최종심사에서 시상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0월 2일 연세대에서 김 회장이 실시한 ‘자신만만하게 세계를 품자’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이날 김 회장은 젊은이들에게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제2의 창업세대가 되어달라”고 당부했고, 특히 자신감을 갖자고 강조하면서,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대학생들과 함께 해외를 돌며 멘토 역할을 해 창업 1세대이자 해외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에게 직접 자신감을 전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김 회장은 서울대, 부산대, 경상대, 제주대, 군산대 등 전국 15개 대학을 직접 순회 강연하면서 대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세계를 무대로, 나만의 열정으로, 미래 세계경영을 펼칠 아이디어’를 주제로 10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실시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4만여명이 관심을 갖고 공모전 사이트를 방문했으며, 이 중 56명이 공모에 참여했다.

이후 12월 초, 16명의 대학생들이 아이디어 심사(온라인 투표 40% 포함)를 통해 예선을 통과했고, 지난 13일 치러진 본선에서는 전직 대우 임원들이 멘토로 참여한 가운데 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멘토링과 대학생 본인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여 최종 결선 진출자 5명을 선발했다. 장려상을 수상한 본선 진출자 16명 전원에게는 부상과 함께 글로벌 YBM 입학 지원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16일, 김 회장 및 전직 대우 최고경영자(CEO)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최종 결선에서 5명 전원 해외 멘토링을 실시하기로 하고, 이 중 1~3위를 기록한 대학생들에게는 부상으로 장학금을 수여(대상 20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했다. 이들 5명은 김 회장과 함께 내년 1월 중순 약 1주일 동안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 세계경영 현장을 동반 여행하며 직접 멘토링을 받게 될 예정이다.

연구회는 2009년 설립된 전직 대우그룹 임직원을 회원으로 하는 비영리단체다. 현재 정회원은 3800여명이며 해외에 30여개의 지회를 두고 있다. 주요 사업은 글로벌 YBM 양성, 중소기업 지원 사업, 학술세미나 및 세계경영아카데미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행 중인 글로벌 YBM 양성과정은 베트남과 미얀마 현지에서 지금까지 4기 과정 277명이 참여했고, 베트남에서 진행된 1~3기 과정 수료자 133명 전원은 현지에서 100% 취업해 청년 사업가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지금까지 현지 취업에 성공한 글로벌 YBM 수료자의 평균 연봉은 4만 달러에 달하며, 현지 기업으로부터 언어와 무역·회계 실무를 비롯, 정신교육까지 완비한 글로벌 YBM 수료자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연구회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