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빅3 잡을 '다크호스' 김부겸, 내일 전대 불출마 확정하나
2014-12-16 16:56
김 전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새정치연합 당대표 경선은 이른바 문재인·정세균·박지원 비상대책위원 등 이른바 '빅3'의 대결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야권의 복수 인사들에 따르면, 김부겸 전 의원은 이번 전대 불출마 입장을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기자회견문은 김 전 의원이 직접 작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빅3 대결구도로 흘러가던 전대 판을 흔들 이른바 '다크호스'로 부상, 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다.
김 전 의원이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현실적으로 '빅3'의 벽을 넘기 쉽지 않은 데다,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대 출마 자체가 대구 총선 승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야권의 김 전 의원 측 인사들은 그의 전대 출마를 지금도 촉구하고 있어, 17일 불출마 의사를 바꿀 여지도 조금은 있어 보인다.
실제 일부 초·재선 및 중진 그룹을 중심으로 "이번 전대를 통해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선 현재의 빅3 구도가 고착돼선 안 된다"며 '제3의 후보론'을 공론화하려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전대가 친노-비노 계파 대결구도로 흘러가는 걸 깨기 위해서라도 김 전 의원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며 "김 전 의원에게 '다시 잘 생각해보라'며 입장 표명 연기를 건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의 불출마가 확정될 경우 박영선 전 원내대표 등이 '제3의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