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줄어든 도심학생 위해 맞춤식 교육 펼쳐
2014-12-16 13:44
원거리 학생, 맞벌이 가정 학생을 위한 아침·저녁 돌봄교실 운영
중구, 공립초등학교 5~6학년생 전원 영어마을 입소 지원
중구, 공립초등학교 5~6학년생 전원 영어마을 입소 지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최근 서울 도심의 초등학생 신입생들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의 초등학교가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적은 학생수, 알찬 교육프로그램으로 인기
명동역 부근에 자리잡은 남산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00명에 이르는 소규모학교이다. 학급수도 총 12개로 한 학년당 2개 학급꼴이이며 학급당 학생수도 15~19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도심 속 작은 학교’로서 사립학교를 능가하는 최신 시설과 엄마품 돌봄교실 및 방과후학교 등 교육프로그램으로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년별로 1인 1악기를 배워 졸업때까지 4~6개의 악기를 다루도록 한 특성화프로그램이 인기이다. 1학년은 피아노, 2~3학년은 바이올린, 4학년은 플롯, 5학년은 사물놀이, 6학년은 단소와 가야금 동아리 등 한 학년당 배우는 악기를 지정해 외부 강사와 담임 선생님과 함께 주1회씩 교육받고 있다.
남산자락에 위치한 남산초등학교와 함께 유서깊은 덕수궁 돌담길의 끝자락에 위치한 덕수초등학교는 전교생이 주1회 수영을 배워 ‘한강헤엄쳐건더기’에 도전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 중구, 미래에 투자하는 교육지원사업을 최우선으로
중구에는 모두 12개 초등학교가 있다, 이중 9개가 공립학교다. 공립 초등학교 전체 학급수는 184개로 학년별로 3개 학급꼴이다. 중구 도심에 위치한 학교들은 매년 입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저출산 문제에다 도심 공동화 현상까지 겹쳐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적은 학생 수를 이용하여 학교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경제적 사정이나 보살핌 부족에서 비롯된 기초학력부진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학력향상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및 체험학습을 지원하여 조기재능 개발을 돕고 있다.
학교도서관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지적호기심을 유발하는 권장도서를 지속적으로 배치토록 지원하고, 진로직업체험센터 및 공무원 체험교실 등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적극적인 진로탐색을 모색하고 있다.
◆ 공립초교 5~6학년 전원 영어마을 입소 등 학교 지원나서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 풍납캠프에서 열리는 영어문화 체험학습은 중구의 공립초등학교 5,6학년생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전국 최초 영어교육 체험프로그램이다.
중구 공립 초등학교에는 비싼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아도 원어민 교사와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도 배치돼 있다.
광희초등학교에는 광희거점영어체험센터가 설치됐으며, 올해 4월에 개최된 영어 골든벨 대회는 중구에 소재한 12개 초등학교에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실력있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펼치기도 하였다.
지난 11월부터 중구가 새롭게 운영하고 있는 화상학습프로그램인‘중구 원어민 e-외국어 학습 프로그램’도 해외에 나갈 필요없이 현지의 원어민강사와 대화를 나누며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중구는 내년부터 시범학교를 선정하여 학교 시청각실을 이용하여 화상학습을 진행 한 후 학습성과와 만족도를 조사해 향후 중구 관내 초등학교에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는 인구가 적어 학급당 학생수가 얼마되지 않지만 그만큼 내실있는 학교 교육이 가능하다”며 “소규모 학교에 적합한 창조적인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여 미래인재 양성에 적합한 꿈의 도시 중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