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쏘나타 명예회복 나선다

2014-12-16 13:18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 곽진 부사장, 환경기술센터장 이기상 전무, 중대형PM센터장 황정렬 상무(왼쪽부터)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행사장에서 차량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로 부진을 보인 신형 쏘나타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가세해 쏘나타의 명예회복에 나선다.

현대차는 특히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2015년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현대차는 이날 출시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를 동급 하이브리드 중 최고 수준인 리터당 18.2㎞로 끌어 올리고, 이전 모델 대비 최고 25만원이 낮은 공격적인 가격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섰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국내 영업본부장)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져 하이브리드 모델을 합쳐 내년 국내에서 1만8000대, 해외에서 3만7000대 등 총 5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것이 목표"라며 "본질에 충실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통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하이브리드카 대중화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와 함께 내년을 하이브리드 대중화 시대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판매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기상 전무는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통해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대중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하이브리드 모델 점유율은 2%대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주요 경쟁 차종을 일본 도요타의 캠리와 포드의 퓨전 등으로 꼽고, 아울러 국내 동급 디젤 모델을 경쟁차종으로 삼았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도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인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탑재해 기존 제품 대비 4% 향상된 최고출력 156마력(ps)과 5.5% 향상된 최대토크 19.3㎏.m를 구현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엔진과 함께 출력을 담당하는 38㎾급 하드타입 전기모터는 기존 출력 대비 8.6% 향상됐고 최대토크 20.9㎏.m(205Nm)의 성능을 낸다.

디자인에서도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적용됐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에 매쉬타입과 가로수평형 등 두 타입의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해 일반 가솔린 쏘나타 모델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 하이브리드 전기 베터리의 위치를 뒷 좌석 후방에서 트렁크 아래 스페어 타이어 위치에 둬 경쟁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약 27개월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총 1800여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 모델은 2870만원 △주력 트림인 모던 모델은 2995만원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 모델이 32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