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무장 인질극' 테러 공포" 시드니 이어 벨기에·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2014-12-15 20:36

15일 오전 호주 시드니의 한 카페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IS) 추종자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호주 시드니에서 15일 오전(현지시각) 발생한 도심 인질극으로 전 세계가 테러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잇달아 무장 인질극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벨기에 겐트에서 무장 인질사건이 발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장한 4명의 범인이 이날 오전 벨기에 서북부 겐트에 있는 한 아파트에 침입해 남성 인질 한 명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검찰은 이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건물을 둘러싸고 범인들과 대치 중이다.

비슷한 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인질극이 벌어졌다.  사우디 관영 SPA 통신 1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밤(현지시각) 사우디 수도 리야드 부근 라우드하트시데르의 알하무드 모스크(무슬림 사원) 근처에서 공사장 인부 3명을 인질로 잡은 범인이 경찰과 대치하다 총격전이 벌어졌다.

총격전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죽고 다른 경찰관 1명과 시민 1명이 부상했으며, 인질범도 총상을 당해 체포됐다. 인질 3명은 무사히 풀려났다. 

인질범의 범행 동기나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15일 오전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발생했다. 인질극은 현재까지 10시간 넘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일부 인질들은 탈출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