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보고서 "아태지역 CEO 3명 중 1명, CFO 새 도전에 취약"

2014-12-15 17:51

▲ 출처=삼정 KPMG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고경영자(CEO) 중 3명 중 1명꼴로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새로운 도전에 대처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종합 회계·컨설팅자문사인 KPMG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CEO의 32%가 "대부분의 CFO가 숫자 속에 빠져 큰 그림의 청사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CEO들은 "CFO가 현재 기업이 직면한 과제를 알지 못하거나,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72%는 "향후 3년간 CFO의 역할이 확대되고 그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CEO들은 CFO가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을 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재무 담당 최고책임자로서의 근원적 역할에 머물지 않고 비즈니스 마인드를 지닌 CFO로 도약하기를 CEO가 바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CEO의 80%는 '인재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CFO가 합리적인 인재관리 접근방법을 보유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CEO의 42%만이 동의했다.

아울러 CEO의 66%는 "재무 데이터를 활용, 분석해 전략적인 가치를 찾아내는 CFO의 주도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CIO(최고정보책임자)가 데이터를 보유할 수 있다면, CFO는 그 데이터에 가치를 부여해 인사이트를 주는 정보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규제와 관련해선 응답이 엇갈렸다. 

CEO의 43%가 "엄격한 규제가 CFO의 업무영역 확장을 저해한다"고 답한 반면, CEO의 42%는 "엄격한 규제환경이 오히려 자사의 경쟁우위를 차지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KPMG가 포브스(Forbes)와 협업해 진행한 설문조사와 일대일 인터뷰 결과를 종합해 발간한 것이다. 설문 기업은 연 매출 5억 달러 이상 또는 연 매출 50억 달러 이상 회사 중 56%의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대상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13개국의 금융, 제조, 소비재, 통신기업의 CEO 및 오너경영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