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국타이어 충칭공장 "SUV·승용차 타이어용 2공장 가동 임박"
2014-12-15 14:20
아주경제(충칭) 박재홍 기자 = 중국 충칭(重慶)시 중심에서 자동차로 30여분을 가다보니 커다란 공장 입구와 함께 하얀 건물에 새겨진 '한국타이어' 로고가 한 눈에 들어왔다.
총 26만3000㎡ 규모로 지난 2010년 착공한 한국타이어 충칭공장은 현재 총 4단계 공정중 2단계인 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6월 완공돼 조업을 시작한 1공장은 총 8만3000㎡ 규모로 970여명의 현지 직원이 근무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3일 현장을 방문한 기자에게 완공을 앞둔 제2공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제1공장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는 제2공장 건설 현장은 철저한 보안 속에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작업장 안에서는 내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김 팀장은 "주요 설비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지에서 들여왔고, 나머지 부자재는 주로 현지에서 조달해 건설했다"며 "2공장이 완공돼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일일 1만7000개 규모의 타이어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공장에서 버스와 트럭용 타이어 등 대형 타이어를 중심으로 생산 중인 한국타이어 충칭공장은 2공장이 완공되면 SUV와 승용차용 등으로 생산 타이어 종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오는 2017년 3공장과 4공장이 모두 완공될 경우 한국타이어 충칭공장은 총 3700여명이 근무하는 중국 내 최대 한국타이어 공장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현재 가동중인 1공장에서도 작업이 한창이었다. 타이어 공정은 타이어의 고무원료를 가공하기 쉬운 형태로 만드는 정련공정에서 시작해 마지막 최종점검 단계까지 총 여섯 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정련공정에서 가공된 원료는 압출공정을 통해 타이어의 대략적인 형태가 갖춰진다. 이어 전 라인중 작업자가 손으로 직접 이음새를 연결하는 자가성형공정을 거쳐 섭씨 130도씨 온도로 가열돼 가료공정을 통해 화학결합으로 말랑했던 타이어를 단단하게 만들어지는 가료공정으로 이어진다.
공장 내부를 돌아보던 중 자재와 제작 중인 타이어를 싣고 바쁘게 움직이는 지게차들과 함께 각 기둥마다 걸려 있는 화분이 눈에 띄었다. 김 팀장은 타이어 하나 당 개별 가마에서 약 40~50분 높은 온도로 가열하는 동시에 틀안에서 바깥으로 밀어내면서 그제서야 최총적으로 출고되는 타이어의 형태가 드러난다.
이후 타이어의 잔털을 제거하는 버핑단계를 거쳐 최종 검사단계에서 육안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를 거치면 출하준비가 완료된다.
김 팀장은 "마지막 검사단계에서 조금이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불량품으로 폐기처분된다"며 "전체 공정에서 불량률은 0.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0.2%는 중국 전체 타이어 공장 중에서도 최저 수준의 불량률이라고 김 팀장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정에서 무엇보다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품질"이라며 "현지 직원들에게도 품질기준 강화 교육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장을 둘러보던 중 원료와 제작 중인 타이어를 싣고 돌아다니는 지게차와 함께 각 기둥마다 걸려 있는 작은 화분들이 눈에 띄었다. 김 팀장은 "직원들에게 정서적 안정 효과와 심미적 효과도 있지만 과거 수시로 발생했던 기둥과 지게차들의 출동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우리 공장만의 아이디어"라며 "각 기둥에 안전장치를 해 놔서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지만 사각지대 때문에 과거 충돌 사고가 자주 일어났지만, 운전자의 눈높이에 화분을 하나 걸어 둔 것 만으로도 실제 지게차와 충돌 사고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며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