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의 마지막 지푸라기, 사무장에 사과쪽지… '그 효과는?'

2014-12-15 05:10

'땅콩리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12일 서울 강서구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거짓 진술이 줄줄이 발각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직원들에게 사과쪽지를 남겼지만 영 효과가 없어 보인다.

대한항공 측은 14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4일 자신에게 견과류를 서비스한 승무원과 비행기에서 내쫓긴 사무장을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사과쪽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 부사장이 이날 오전 박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이들의 집에 각각 찾아갔으나 둘 다 집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면서 “조 전 부사장은 그 자리에서 이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짤막한 사과쪽지를 직접 써서 집 문틈으로 집어넣고 돌아갔다”고 했다.

이 같은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음에도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사무장이 언론과 만나 “조 전 부사장이 무릎을 꿇리고 심한 욕설을 했으며 폭행까지 가했다. 언론 보도 이후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고 인터뷰했으며, “조 전 부사장의 행동으로 14시간의 비행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 당시 욕설과 폭행이 있었다”는 일등석 승객의 증언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조현아 부사장은 앞서 폭행과 욕설 논란을 재차 부정했다.

게다가 조현아가 ‘땅콩회항’ 당시 음주상태음이 발각된 상황. 국토부는 지난 12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땅콩회항’ 사건 조사에서 “탑승 전 저녁 자리에서 지인들과 함께 와인 1병을 나눠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14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