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까지 따라잡은 램파드, 원조 미들라이커는 살아있다
2014-12-14 16:00
[사진=맨체스터시티 FC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의 합성어인 ‘미들라이커’. 미드필더지만 원체 골을 많이 넣는 선수에게 붙여지는 이 별명에 딱 들어맞는 선수가 바로 프랭크 램파드다. 램파드는 미드필더임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4위에 오르며 역사를 썼다.
램파드가 속한 맨체스터 시티는 14일 영국 킹 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바로 램파드의 왼발 슈팅이 작렬한 것.
0-0으로 고전 중이던 전반 39분, 나스리의 돌파에 이은 낮은 크로스를 램파드는 가볍게 왼발로 돌려넣었고 그렇게 역사는 새로 쓰였다.
1978년생인 램파드는 내년이면 37세의 노장이다. 은퇴를 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와 계약이 만료되며 미국 뉴욕시티로 이적했지만 같은 구단주와 계약 관계에 의해 맨체스터 시티에서 미국 축구가 개막하기 전까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다. 비록 ‘첼시의 심장’이라는 명성에는 흠이 갔지만 원조 ‘미들라이커’는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램파드는 2009~2010시즌 무려 22골을 작렬시키는 등 공격수보다 더 많은 골을 넣는 미들라이커였다. 현대축구가 진화하면서 새로운 포지션을 만들 정도로 역사적인 선수였던 램파드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 새로운 무대로 떠나지만 그의 기량은 여전함을 선보이며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