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조현아 중국반응은?..."버릇없는 '푸얼다이'"

2014-12-12 20:59

[사진 = 중국 CCTV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언론들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비중있게 전하고 있다.

12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등 중국 현지 언론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버릇없는 푸얼다이(富二代·재벌 2세)'로 칭하며 한국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소식을 전했다. 

매체들은 '땅콩 회항'으로 파문을 일으킨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날 오후 3시 국토교통부에 출석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부친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딸 조현아의 행동으로 촉발된 대한항공 땅콩리턴 사태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고 보도했다. 

또 왕이신문(網易新聞)은 최근 미국공항에서 '위세를 부려 비행기를 되돌린' 사건은 한국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으며, 조현아 본인과 그의 부친인 조양호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푸얼다이가 일으킨 잘못된 행위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도 '푸얼다이'는 사회적으로 적지않은 비난을 받고 있는 만큼, 이 사건에 푸얼다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중국도 재벌 2세의 이같은 행위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견과류보다 항공안전이 더 중요하다"라는 답변을 비롯해 "중국에 와서 직접 한번 봐라...중국 재벌 아들들은 더 심하다" "한국의 푸얼다이는 약하다... 중국 관료들은 비행기를 세우라면 세우고, 날라고 하면 나는 정도"라고 답했다.

또 과거 미국 하와이 원정출산 의혹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출산해도 욕을 먹나? 국내(중국)의 재벌과 부패관료들은 어쩌라고"라는 댓글을 남기는 등 중국내 재벌과 푸얼다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