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금공장서 차아염소산염 누출…50여 명 부상
2014-12-10 17:06
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10일 낮 12시25분께 대구 달서구 갈산동의 한 도금공장에서 차아염소산염(hypochlorite)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 근로자 등 50여명이 차아염소산염에서 발생한 유증기를 흡입해 대구의료원, 동산의료원 등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호흡곤란이나 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사고는 염소탱크에 주입해야 할 100ℓ가량의 차아염소산염을 황산탱크에 주입하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유독물관리자가 입회하지 않은 상태에서 탱크로리 기사 나모(46)씨가 직접 주입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차아염소산염은 살균제와 표백제 등으로 쓰이며 도금과정에서 생기는 시안(유독물질)이 포함된 폐수를 정화 처리하는데 사용된다.
특히 차아염소산염의 증기는 공기 중 농도가 0.1% 이상이면 인체에 유해하며 과다흡입하면 점막이나 폐 손상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유독물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