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아세안 국가들 큰 역할 기대"

2014-12-10 11:37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앞두고 아세안 10개국 언론에 기고문 보내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데 아세안 국가들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11∼12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아세안 10개 회원국 언론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동아시아 공동평화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발판이자 요건"이라며 이같이 기대했다.

또 "아세안 각국은 한국의 역사적 상처를 잘 이해해왔고 한국과 북한 모두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한반도 평화와 통일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해 △한·아세안 비즈니스협회 출범 △아세안 문화원 건립 △한국방문 비자 간소화 및 차세대 유력인사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 경제성장의 기초를 이루는 중소기업간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비즈니스 협의회를 출범시키고 아세안의 눈부신 문화를 한국민들에게 소개하는 아세안 문화원을 한국에 건립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더 많은 아세안 국민이 한국을 손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비자 간소화 방안을 모색하고 미래지향적 관계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차세대 유력인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양측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한국과 아세안 국민의 행복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의미에 대해 "지난 25년간 우정을 돌아보며 미래지향적 관계 증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경험을 아세안 각국과 꾸준하게 공유함으로써 이제 아세안과 함께 '메콩강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며 "일부 아세안 국가와는 '사돈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에 출범하는 아세안 공동체와 관련, "관용과 이해를 바탕으로 경제발전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아세안의 위대한 역사적 성취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은 아세안의 통합정신을 동북아에서도 구현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