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용하지 맙시다" 조현아 부사장 '땅콩 회항 논란'에 불매운동까지

2014-12-09 15:05

조현아 부사장 대한항공 사과문[사진=대한항공 & 다음 아고라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조현아 부사장 '땅콩 회항'에 대해 대한항공이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사과보다는 변명에 급급해 오히려 네티즌들의 화를 돋웠다. 이에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말자는 불매운동까지 나오고 있다.

조현아 부사장 태도를 비난하는 한 네티즌은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에 '대한항공 불매운동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이 네티즌은 "대한항공 집안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군요. 벌써 몇 번째 논란을 일으키는지? 특히 조현아 부사장. 부사장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무식하다고 봐야 합니다. 공부만 해서 그런지 너무 이기적이고 사람을 대하는 기본적 예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보니 그 기업 얼마나 허접한지 알 것 같네요. 오늘부터 대한항공 불매 운동합시다. 항공 많습니다. 다른 거 이용해도 돼요"라는 글을 올렸다.

8일 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의 지나친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지만 "사무장이 변명과 거짓으로 둘러대 조현아 부사장이 그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또한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는 사과문을 올려 오히려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물론 승무원이 매뉴얼대로 행동하지 않고 아무리 사무장이 변명과 거짓을 했다고 해도 승객 250여명이 탄 비행기를 다시 돌려세울 만큼 중요한 일도 아니었다.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이 오히려 대한항공 이미지에 타격만 준 셈이다. 또한 대한항공이 잘못을 인정하고 변명 없는 사과문을 냈다면 이 정도까지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한 인천행 비행기는 조현아 부사장의 말 한마디에 활주로로 향하다 다시 탑승 게이트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출발이 20여분 늦춰졌고, 아무 사정도 못 들은 승객 250여명만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