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속 미국 셰일 오일 생산량 계속 증가... 사상 최고치 기록
2014-12-09 14:18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8일(현지시간) 발표한 '주요 셰일 생산지 조사'에 따르면 바켄(노스다코타주), 이글포드(텍사스주)의 셰일 유전에서 원유 일일 생산량이 2015년 1월에 2014년 12월을 웃돌면서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또 페르미안(텍사스주)과 니오브라라 등에서도 1월 생산량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바켄에서는 2만7000배럴 증가한 125만배럴, 이글포드는 3만배럴 늘어난 169만배럴, 페르미안은 4만6000배럴 증가한 187만배럴를 하루에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셰일 유전은 국제유가가 올 들어 40% 이상 급락하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셰일 유전에서의 생산량 증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와 맞물려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8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에 비해 배럴당 2.81달러(4.07%) 하락한 66.1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국제유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유 공급 조절책인 OPEC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되면서 국제유가의 불안정성을 초래해 시장의 관심은 미국 셰일오일 생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원유시장의 주역이 OPEC에서 셰일오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