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애기봉 트리 놓고 12일 찬반주체 회의

2014-12-09 10:34

[사진=YTN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김포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찬반 주체들이 모여 중재안을 논의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애기봉 전망대 등에 따르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북전단 살포 및 애기봉 등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재향군인회 등 관계자들은 오는 12일 김포 애기봉 전망대에서 만나 크리스마스트리 점등과 관련된 중재안을 논의한다.

앞서 한기총은 오는 23일 철거된 애기봉 등탑 자리에 애기봉 전망대(10m)보다 낮은 9m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를 한시적으로 설치, 내년 1월 6일까지 2주간 점등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종교활동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설치 요청을 수용했다.

앞서 김포 애기봉 등탑은 북한과 3㎞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탓에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점등 논란을 빚었다. 북한은 등탑이 대북 선전시설물이라고 주장하며 철거를 요구해왔고 2010년에는 포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지난 10월 노후화 등을 이유로 18m 높이의 등탑을 철거했으며, 한기총은 국방부가 독단적으로 통일 염원이 담긴 애기봉 등탑을 철거했다며 등탑 재건 계획을 추진해왔다.